[앵커]
노안이 오면 가까이 있는 사물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그런데, 눈앞이 갑자기 또렷해진다면
백내장을 의심해 보셔야겠습니다.
황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노안으로 10년 가까이
돋보기 안경을 써 온 56살 박상현 씨, 최근 글씨가 또렷하게 보여 시력이 좋아졌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박상현/경기 고양시 화정동 : 눈이 안 좋아서 안경을 7~8년 정도 쓰고 다녔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눈이 또 말끔해요.
컨디션 때문에 그러는 줄 알았어요.]
그러나 다시 눈앞이 흐
려져 병원을 찾은 박 씨는 백내장 진단을 받았습니다.
백내장은 수정체가 혼탁해지면서 뿌옇게
보이는 질환으로 박 씨처럼 노안에 백내장이 겹치면 시력이 일시적으로 좋아질 수 있습니다.
백내장이 진행되면 수정체가 딱딱하게 굳는데 이 때문에 굴절력이 커지면서 노안으로 맞지 않던
초점이 맞춰지는 겁니다.
그러나 이런 증상이 나타났을 땐, 백내장이 이미 말기까지 진행돼
수술을 피하기 어렵고, 자칫 실명에 이르는 녹내장까지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구오섭/안과 전문의 : 시력이 좋아졌다기보다 백내장이 진행하고 있는 과정이기 때문에 나이가 들어 시력에 변화가 있으면
내원하셔서 적당한 진단을 받는 게 중요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