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래끼는 눈꺼풀에 발생하는 안질환으로 포도상구균에 의해 감염된다. 다래끼는 외관상 보기에 좋지 않을 뿐만 아니라 환자 자신이 많이 아프고 괴롭기 때문에 다래끼가 생기지 않도록 예방하는 게 최선이다.
다래끼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청결이 중요하다. 평소에 온수로 얼굴을 깨끗이 씻고 눈 주위를 청결하게 유지해야 한다. 손을 깨끗이 자주 씻고, 더러운 손으로 눈을 비비거나 만지는 것을 삼가야 한다.
◇다래끼와 콩다래끼
다래끼는 우리가 흔히 그냥 다래끼라고 부르는 맥립종과 콩다래끼라고 부르는 산립종으로 나뉜다.
맥립종은 눈꺼풀에 있는 피지선의 하나인 마이봄선에서 생긴다. 생기는 부위에 따라 안다래끼와 겉다래끼가 있으며, 안다래끼의 경우 눈을 감을 때는 드러나지만 눈을 뜨고 있을 때는 표시가 잘 나지 않을 수도 있다.
맥립종의 경우 초기에는 발그스레한 기운과 함께 가려운 증상이 있다가 시간이 지나면 부어올라서 곪는다. 만지면 아픈 증상이 심한 덩어리 상태로 4~5일 지나면 나중에 피부 겉으로 고름이 나오게 된다. 주변이 감염돼 다발성으로 확대되는 경향도 있고 재발하기도 한다.
반대로 산립종은 맥립종과 달리 통증을 동반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눈꺼풀에 작은 콩 모양의 병변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콩다래끼'라고 불린다.
◇다래끼 무조건 짜내야 하나?
맥립종은 초기에는 항생제 등의 약물요법을 사용하며 뜨거운 찜질이 도움이 될 수 있으나 일단 고름집이 생기면 고름집을 조금 찢은 후 고름을 제거해야 한다.
산립종은 1~2주일 정도 소염제를 복용하면 없어지는 경우도 있고, 작은 크기인 경우는 병변 내에 특수 약물을 주사해 녹여버릴 수 있지만, 크기가 큰 경우는 절개 후 긁어내야 한다.
에스안과 김종현 원장은 "크기가 크거나 눈이 불편할 경우, 미관상 심히 좋지 않은 경우에는 째는 것을 고려해보지만, 크기가 작으면서 불편을 유발하지 않는 경우에는 그냥 지켜보는 게 낫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임신 중에 다래끼가 나면 약물을 함부로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치료가 난처한 경우가 많다. 이러한 경우에는 일단 온찜질을 하고, 농이 찬 경우에는 배농을 하고 국소약물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다래끼가 또 생겼네
다래끼는 염증이 다 나았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생기는 경우가 많다. 한번 생긴 다래끼는 몸이 피곤하거나 다른 병이 있어 저항력이 약해지면 속눈썹 뿌리나 기름샘에 숨어 있던 균이 다시 활성화돼 재발될 수 있다.
김 원장은 "다래끼 재발 방지를 위해 며칠 동안은 계속 항생제를 복용해야 한다"며 "또 다래끼가 반복적으로 생기면 당뇨병, 악성 종양 유무를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유진 기자 uletmesmil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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