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안액, 고안압증에서 녹내장 진행 예방 - 고위험군 POAG 위험 50% 저하
안압이 상승되는 고안압증 환자가 점안액을 꾸준히 사용하면 실명의 주요 원인인 녹내장으로의 진행을 지연,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입증됐다. 미국 국립안연구소(NEI) 후원으로 22개 안센터에서실시된 안구고안압치료연구(OHTS)를 이끈 워싱턴대 의과대학 안과의 마이클 카스 박사팀은 국소 안압저하제가 고안압증 환자들에서 원발성 개방각 녹내장(POAG)의 발생율을 50% 이상 감소시켰다고 미국안과학보(AAO) 6월호에 발표했다. 미국에서 안압 상승으로 POAG 발병 위험이 높은 사람은 300만 내지 600만명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이들 환자의 POAG 지연 또는 예방에 약물 치료가 효과가 있다는 명확한 증거는 없었다. OHTS의 연구는 한쪽 눈의 안압이 24-32mmHg, 다른 쪽은 21-32mmHg인 고안압증 환자이면서 녹내장 소견은 없는 1,636명(40-80세)을 시중 국소 안압저하제로 매일 치료하거나(817명) 감시하면서(819명) 5년간 추적했다. 약물군의 치료목표는 안압을 20% 이상 강하, 24mmHg 미만에 도달하는 것이었다. 60개월간 약물군은 안압이 평균 22.5% 하락한 데에 비해 관찰군은 4.0% 저하에 그쳤다. 또 60개월 후 누적 POAG 발생률은 약물군이 4.4%로 9.5%에 달한 관찰군보다 54%의 위험 감소를 보였다. 그러나 안압저하제와 관련한 전신 또는 안질환 위험의 상승 증거는 없었다는 보고이다. 이번 연구는 POAG 발병 위험이 중등도 이상인 고안압증 환자는 치료를 해야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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